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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와 CSR 그리고 CSV의 차이

메타노마드 2022. 2. 9.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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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라는 키워드는 이제 더 이상 생소하지 않을 것 같아요, 2021년 코로나 팬데믹을 제외하고 나면 산업계 전반에서 가장 중요했던 키워드 중 하나일 테니까요. 전 세계적으로 기후 위기에 대한 경각심이 늘어나고 '친환경이 하나의 산업 트렌드로 자리 잡는 동시에, MZ세대를 필두로 '가치 소비'라는 새로운 문화가 확산하면서 글로벌 공통으로 모든 기업과 기관들이 ESG를 얘기하는 시대가 되었어요. 

그렇다면 기존에 CSR, CSV와 ESG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자세한 내용 지금부터 알아볼게요!

ESG와 CSR, CSV는 무엇인가?

*ESG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를 뜻하는 말. 장기적 관점에서 기업 가치와 지속가능성에 영향을 주는 ESG의 비재무적 요소를 충분히 반영하여 기업의 재무적 요소들과 함께 고려하여 사회적, 윤리적 가치를 반영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기업의 ESG 성과를 활용한 투자방식은 투자자들의 장기적 수익을 추구하는 한편, 기업 행동이 사회에 영향을 줄 수 있다.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기업이 경제적 책임이나 법적 책임 외에도 폭넓은 사회적 책임을 적극 수행해야 한다는 것을 뜻하는 말. 기업 경영방침의 윤리적 적정, 제품 생산과정에서 환경파괴, 인권유린 등과 같은 비윤리적 행위의 여부, 국가와 지역사회에 대한 공헌 정도, 제품 결함에 대한 잘못의 인정과 보상 등을 내용으로 한다. CSR라운드라 불리는 ISO 26000은 환경경영, 정도경영, 사회공헌을 기준으로 정하고 있다.
*CSV(Creating Shared Value)
기업이 수익 창출 이후에 사회 공헌 활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 활동 자체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면서 동시에 경제적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방향으로 이루어지는 행위를 말한다. 기업의 경쟁력과 주변 공동체의 번영이 상호 의존적이라는 인식에 기반을 두고 있다. 기업의 비즈니스 기회와 지역사회의 니즈가 만나는 곳에 사회적 가치를 창출해 경제적, 사회적 이익을 모두 추구하는 것으로 CSR에서 더욱 진화하여 기업과 지역사회가 상생하는 개념.

사실 ESG는 글로벌 투자 생태계에서는 오래된 움직임으로 ESG 투자가 본격화한 것은 2006년 유엔 책임투자원칙기구(UN PRI)가 출범하면서부터이다.

UN PRI는 6가지 투자원칙을 전 세계 투자 및 금융기관에 권고했고 전 세계적으로 ESG투자가 얼마나 이뤄지고 있는지 수치를 발표하기도 하는데 이에 따르면 전 세계 연기금의 ESG 투자규모는 2006년 6조 5천억 달러에서 2020년 103조 4천억 달러로 16배 증가했다.

*UN PRI의 6가지 투자원칙
1. 우리는 ESG 이슈들을 투자 의사 결정 시 적극적으로 반영한다.
2. 우리는 투자 철학 및 운용원칙에 ESG 이슈를 통합하는 적극적인 투자자가 된다.
3. 우리는 투자 대상에게 ESG 이슈들의 정보공개를 요구한다.
4. 우리는 금융산업의 PRI 준수와 이행을 위해 노력한다.
5. 우리는 금융산업의 PRI 이행에서 그 효과를 증진시킬 수 있도록 상호 협력한다.
6. 우리는 PRI 이행에 대한 세부 활동과 진행사항을 외부에 보고한다.

 

ESG와 CSR, CSV의 차이점은?

ESG와 CSR, CSV는 기업의 활동이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공통분모가 있지만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점과 활동의 방향이 다르다.

 

ESG는 '비재무적 요소(ESG)에서 리스크가 있는 기업은 재무적 요소로 가늠할 수 없는 마이너스 요인이 있으므로 투자하지 않거나 투자하지 않는다'라는 개념이다. 비재무적 요소에 문제가 있을 경우 장기적으로 주주에게 손해를 끼칠 수 있다고 보아 기업에게 비재무적 요소(ESG)에 관한 정보 공개를 요구하거나 관련 리스크를 줄일 것을 요구하는 것이다. 이는 소비와 투자에 가치관을 부여하거나 환경 보호에 관심이 많아진 시대변화와 전 세계적으로 환경 및 신재생에너지 규제 이슈가 커지고 있는 점과도 연결되어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기업이 ESG를 강화하는 움직임을 펼치면서 'ESG워싱', '그린워싱' 등의 사례도 생겨나고 있다.

 

CSR은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완수하기 위한 윤리적 책임의식을 경영에 통합하는 것이다. CSR 개념을 정립한 미국의 경제학자 하워드 보웬은 '오늘날 기업은 사회적 권력의 중심이며, 회사의 행동은 다양한 방식으로 대중의 삶에 영향을 미친다'고도 말했다. 다시 말해 선행을 통해 사회에 기업의 이윤을 환원하는 것이다. 기업의 CSR의 대표적 활동은 기부, 봉사활동, 문화예술 후원 등이 있는데, 기업이 '브랜드와 이미지'를 위해 '시혜적'으로 사회공헌에 나서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

 

CSV는 공유가치 창출, 즉 소비자의 가치, 기업의 가치, 사회적으로 필요한 가치가 상호 조화를 이뤄 기업과 지역사회가 상생하는 것이다.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면서 동시에 경제적 수익을 추구하는 기업활동으로 CSR에서 진화한 개념으로 볼 수 있다.

 

요약하면 CSR은 기업이 선행을 통해 사회에 기업의 이윤을 환원하는 것이고, CSV는 단순한 기업이윤의 환원이 아니라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면서 동시에 경제적 수익을 추구하는 것이에요. 그리고 ESG는 주주 및 외부에서 기업에 정보 공개 및 사회적 책임을 강요함으로 더욱 강력하고 주도적으로 기업의 경영에 영향력을 미치게 됩니다. 
과거에 기업의 이윤을 선행 수준에서 사회에 공헌했다면 ESG는 기업경영이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가져올 수 있도록 보다 주주 및 외부의 개입이 가능하게 된 것이죠. 
우리나라도 2025년부터 자산총액 2조 원 이상의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ESG 공시 의무화가 도입되며, 2030년부터는 모든 코스피 상장사로 확대되는데요, 이로써 비재무적 친환경 사회적 책임 활동이 기업가치를 평가하는 주요 지표로 자리매김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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